2024년 12월 8일 일요일
탄핵 부결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내놓는 입장을 보면 여권을 겁박하는 내용만 있을 뿐 여권을 설득할 의지는 없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이재명이 탄핵을 진정 원하지 않아서? 아니다. 이재명은 탄핵이 절실한 입장이다. 이재명이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벗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3심 판결이 확정나기 전까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그래야 트럼프 처럼 공소취소 내지 재판이 중지 될테니 말이다. 그래서 이재명은 누구보다도 탄핵이 윤석열 탄핵을 더더욱 바랄 것이다. 그럼 왜 민주당은 여권을 설득할 여지가 없는 걸까?
바로 민주당의 지지층이 여권을 절대 대화와 타협 그리고 설득을 할 대상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서 국힘은 오로지 처단해야할 대상이었으며, 특히 이번 내란 사태로 인해 이러한 성향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더더욱 강해졌다.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서 여권 특히 친한계는 국민이 압도적으로 탄핵을 찬성하는데다가 내란 사태의 공범이 되고 싶지 않다면 찬성 표결에 동참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국민보다 자당 지지층 등을 더 우선시 하는 국힘과 다를 바 없이 국민이 아닌 자당 지지층을 우선시 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다.
국힘 정치인이 탄핵을 찬성할 경우 배신자 낙인이 찍힐 우려가 있는 것 처럼 민주당 정치인이 국힘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정치 유튜브 채널 등지에서 수박으로 찍힐 우려가 있다는 것도 한몫한다. 민주당은 국힘보다도 정치 유튜버와 밀착되어 있다. 국힘당은 적어도 정치 유튜브 채널 관련자들은 전당대회 등지에 나왔을때 컷오프를 한다. 저번 전당대회때도 극우 성향 정치 유튜브 채널인 가세연과 관련된 인사인 김세의와 김소연은 서류 과정에서 컷오프되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저번 전당대회때는 논란 때문에 저번 총선에서 낙마한 사실상의 정치 유튜브 관련자인 정봉주를 컷오프 하지 않았으며, 정봉주가 경솔한 언동을 해서 낙선되었지 만약 정봉주가 말조심을 했다면 정봉주가 그대로 수석최고위원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상근부대변인을 하는 당직자가 유튜브 언론(김어준쪽 유튜브는 정식 언론사 등록이 되어있다. 따라서 법적으로도 언론이다.)에서 진행자를 보좌하는 패널로 고정출연함에도 불구하고 제재가 없었으며 오히려 도봉갑에 낙하산으로 공천되었다. 이 때문에 국힘 정치인이 소위 틀튜브에 찍히는 것 보다 민주당 정치인이 소위 말하는 찢튜브에 찍히는 것이 공천, 정치 생명 등에서 더 타격이 크다.
민주당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이번 만이라도 정치 유튜브 채널과 자당 지지층을 위한 정치를 자제하고 일반 국민을 위해 친한계 의원을 중심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야 한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직 사퇴·대선 불출마·탄핵 가결후 의원직 사퇴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