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일정 변경 없는 토론회 취소, 이낙연 등 반발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민주당이 오늘 다음주 있을 토론회를 돌연 취소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국회 코로나19 상황이 위기여서 중대본 지침에 따라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경선 일정 변경이 없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서 당 내에서 논란이 발생하였으며, 진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토론회에 취약한 이재명을 밀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는 "갑자기 토론 취소? 당이 개판이네요", "민주당인지 이재명XX빨아당인지", "후보검증 절차 무시는 부정경선" 등의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루리웹 정치유머 게시판에서도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의 "특정 후보 캠프의 유불리를 감안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는 입장에 대해서 "특정후보 캠프의 유불리를 절대적으로 감안한 것 같네."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 외에도 "이정도면 그냥 이재명 대선 보내기 프로젝트 위원회 아니냐?", "이재명 추대하려고 발악하는거지 XXㄹ들이", "적폐화되어가는 민주당", "백번 양보해서 코로나 검사한다 쳐도 내일 검사해도 하루면 결과나옴. 19일 토론과 아무 상관없음."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여권 대권주자 중 정치경력 면에서 소위 투탑에 속하는 대권주자인 이낙연 측 또한 이에 반발하였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낙연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은 성명을 내고 “6명의 대선후보 캠프가 참여한 가운데 두 차례나 진행된 선관위 회의 결과를 전면 뒤집어 엎는 결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선관위는 후보 캠프와 전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토론 취소를 통보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선관위는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TV토론을 더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코로나 방역 때문에 TV토론을 활성화하자’던 당초 결정이 ‘코로나 방역 때문에 취소하자’는 것으로 뒤집힌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선관위 회의에서 특정 후보 캠프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들며 TV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며 “이 때문인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권 대권주자인 박용진 측 또한 반발하였다. KBS 보도에 따르면, 박용진 후보 캠프 김정현 공보단장은 “건전한 정책 경쟁은 보장돼야 한다”며 “코로나 비상시국에서 발은 묶더라도 말은 풀어줘야 하는데 TV 토론이 취소되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리버럴 성향의 진성 친문 성향의 지지자 사이에서는 이재명을 비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재명은 TV 토론회 등에 취약하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재명 지사의 하락세 또한 바지 발언 등 예비경선 TV 토론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 이재명 지사의 하락세의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이낙연과 정세균측은 경선 일정 연기를 전제로 한 토론 연기를 주장했다고 점쳐지지만, 이 문서의 최초 게시 시점 기준 경선 일정 연기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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