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반이재명 성향 유권자를 겨냥한 '때깨문' 표현 논란

2021년 7월 5일 월요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7월 5일에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회에서 한 대깨문 발언이 파장이 높아지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친문 세력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송영길은 이러한 질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나선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안 된다. 차라리 야당이 낫다' 안일하게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라고 말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반송영길 성향이 강한 반이재명 성향의 친문 지지자들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게시판에서는 "당 대표가 이재명 선대위원장이냐", "대깨문이라는 멸칭(蔑稱·경멸하여 일컬는 말)을 어떻게 여당 대표가 사용하느냐", "대통령을 인질 삼아 협박하는 것이냐"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으며, 한때 당원게시판 페이지의 접속이 마비되기도 하였다.

당내 인사 또한 이러한 발언에 즉각 반발하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송 대표가 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는 ‘대깨문’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친노가 안 찍어서 과거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쳤다”며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라"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오영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원팀’으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당원들은 모욕감을 느꼈다”며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공정한 경선 관리를 수행하라”며 강하게 당 지도부를 압박하였다.

송영길 측은 "대깨문은 원래 강성 지지층 스스로가 먼저 사용했던 용어"라며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을 가지고 그렇게 공격하면 국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느냐"고 토로했으나, 현재 '대깨문'이라는 표현은 사실상 일베와 메갈리아 등이 파생되었다고 여겨지는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와 디시인사이드에서 파생된 에펨코리아 등 반문 성향의 사이트가 민주당 지지층 전반을 비하하는 의미로 변질된 상태이다. 따라서 송영길은 자당 당원과 지지자를 비하 했다는 논란 등이 한동한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대깨문' 발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글이 몇개 씩 올라오기도 했다.

친이재명 성향의 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서도 "송영길 대표.. 적당히 하세요 좀" 이라는 게시물이 게시되었으며, 26개라는 결코 적지 않은 수가 아닌 추천을 받았다. 이번 '대깨문' 발언은 전에 한 기자의 질문이나 발언의 맥락 등으로 봤을때 클리앙 등지에서 '똥파리' 등으로 비하되는 반이재명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를 겨냥한 발언이지만, 전술했듯 '대깨문'이라는 용어는 디시인사이드와 이에 영향을 많이 받은 사이트가 민주당 지자층 전반을 비하하는 용어로 변질된지 오래되었기에 이러한 배경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사실상 민주당 당원과 지지층 전반을 비하했다고 해석될 여지 또한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클리앙에서도 해당 발언 자체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이 의미있는 수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반민주당 성향을 가진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등지에서는 송영길 말이 맞네 등의 뉘앙스를 가진 친문 지지자를 비꼬는 글이 올라왔다.

출처편집

이유미. “송영길 '대깨문' 발언 후폭풍…與 경선 초반 잇단 파열음”, 《연합뉴스》, 2021년 7월 5일 작성. 2021년 7월 5일 확인
송채경화. “송영길 “대깨문, 안일하게 생각하면 대통령 못 지켜””, 《한겨레》, 2021년 7월 5일 작성. 2021년 7월 5일 확인
강윤주. “'대깨문' 대변인 자처한 정세균 "송영길 사과하라" 반발”, 《한국일보》, 2021년 7월 5일 작성. 2021년 7월 5일 확인
“송영길 대표.. 적당히 하세요 좀”, 《클리앙》, 2021년 7월 5일 작성. 2021년 7월 5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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